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군단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프랑스 에비앙에서 진행 중인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있는 송아리(빈폴)는 골퍼들에게 흔한 엘보(팔꿈치 부상)가 찾아와 악전고투하고 있다.
1라운드를 앞두고 연습 라운딩을 하다 왼쪽 팔꿈치 아래에 극심한 통증을 느낀 송아리는 진통제를 먹고 매일 물리치료를 받으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 그는 소속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할 정도.
부상 속에서도 송아리는 이븐파 144타(37위)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신인 포인트 랭킹 1위(562점)로 신인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신데렐라 안시현(코오롱엘로드) 역시 부상에 울고 있다.
2주 전 캐나다여자오픈대회에 출전했다가 왼쪽 손목 인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던 안시현은 1주일을 쉬고 이번 에비앙 마스터스에 나섰으나 22일 2라운드 2번홀에서 벙커샷을 하다 다친 손목에 다시 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남은 경기를 끝마치긴 했으나 이날 4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8오버파 152타를 기록, 출전 선수 77명 가운데 71위로 최하위권에 처졌다.
매주 경기를 치러야 하는 LPGA 풀 시즌을 처음으로 소화하는 루키 송아리와 안시현은 그동안 누적된 피로가 최근의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땅콩 김미현(KTF)도 5월 말 코닝클래식에서 연습 때 뒤땅을 쳐 생긴 왼손 부상으로 1라운드 후 기권하는 등 한동안 고생한 적이 있다.
가뜩이나 이번 대회가 열리는 에비앙은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곳. 코리안 군단의 정상 정복 행진에 부상과 무더위의 이중고가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