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새수도 연기-공주 사실상 확정

Posted July. 05, 2004 22:16,   

ENGLISH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 이전 입지로 충남 연기군-공주시가 사실상 확정됐다.

대통령직속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4차 회의를 열고 수도 이전 후보지 4곳에 대한 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권용우(성신여대 교수) 평가위원장은 평가 결과 후보지 4곳 가운데 연기(남면 금남면 동면)-공주(장기면)가 총점 88.96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주(계룡면)-논산시(80.37점) 충남 천안시(75.02점) 충북 음성-진천군(66.87점) 순이었다.

권 위원장은 또 80명의 전문가들이 자료 검토와 실사()를 거쳐 평가한 것이므로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이번 결과는 유효하다고 말해 수도 입지가 사실상 확정됐음을 내비쳤다.

추진위는 앞으로 9차례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다음달에 수도 입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9월부터 토지세목조사 등을 실시해 12월까지는 새 수도 입지 예정지역을 지정, 고시()할 계획이다.

연기-공주는 5개 기본평가항목 중 경제성을 제외한 국가균형발전 효과 국내외에서의 접근성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 삶의 터전으로서 자연조건 등 4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 지역은 2160만평으로 대전과 청주에서 각각 10km 떨어져 있으며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청주공항 등과 가깝다.

연기-공주(장기면)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공주(계룡면)-논산은 경제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국가균형발전 효과, 접근성 등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천안과 음성-진천군은 5개 기본평가항목에서 다른 두 곳 후보지보다 점수가 낮았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순철 정책실장은 신행정수도 문제와 관련해 논의돼야 할 문제들이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채 정치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통일 이후까지 염두에 두고 행정수도 이전의 모델과 비용, 영향 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 이은우 kkh@donga.com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