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동전() 개념에 입각한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항공모함 7척을 동원해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해상 군사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전 세계 해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항모훈련은 분쟁지역에 미군을 신속히 투입하는 새 작전 개념을 처음 시범 적용하는 성격을 띠고 있어 각국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와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이 보도했다.
특히 중국은 이번 훈련이 대만과의 양안()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보유한 총 12척의 항모 중 대서양 함대의 4척과 태평양 함대의 3척이 동원될 이번 훈련은 이달 5일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실시되며 동원 병력만 5만명이 넘는다.
특히 서태평양에서는 다음 달 중순부터 8월까지 7척의 항모가 총집결해 연합훈련을 펼치게 된다.
미 해군의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태평양 국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분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번 훈련이 양안 전쟁은 물론 북한의 도발에도 대비한 것임을 시사했다.
또 이번 훈련은 미 해군이 최근 수립한 21세기 해군전략-함대 긴급투입 계획에 기초한 10-30-30 작전개념을 처음 적용해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10-30-30 작전 개념은 분쟁지역에 10일 내에 미군을 신속 투입하며, 30일 내에 적을 격퇴하고, 다시 30일 내에 다른 분쟁에 대비한 출동 태세를 갖추는 것으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4월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