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가 들어설 지역이 8월에 최종 확정된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21일 첫 회의를 열고 신행정수도 후보지 선정기준 및 일정을 의결했다.
추진위는 6월 중순까지 몇 개의 후보지를 선정하고 7월 중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후 공청회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8월에 지역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그동안 정부는 신행정수도 입지와 관련해 올 상반기 중에 후보지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해 왔다.
추진위는 후보지 선정기준으로 서울과의 거리 등 신행정수도 건설 목적에 맞는지를 보는 합목적성 토지 경사도, 재해빈도 등 개발 가능성 환경보전 등 보전 필요성 등 3개 항목을 채택했다.
후보지에 대한 평가는 전국 각 시도에서 추천하는 인사 80여명으로 구성되는 별도의 평가위원회에서 실시한다.
박상규() 추진위 개발계획국장은 현재 후보지 평가기준만 마련됐을 뿐 후보지가 몇 곳이고 어디가 유리한지 등은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택부동산업계에서는 선정기준을 감안할 때 충북 오송지구 충남 장기지구 충남 아산신도시 충남 논산계룡지구 등을 유력한 후보지로 꼽고 있다.
오송지구는 경부고속철도, 경부선 철도, 충북선 철도, 경부고속도로 등이 지나가는 곳으로 교통 입지면에서 유리한 편이다. 장기지구는 공주시 장기면 대교 도계 평기리 일대로 박정희() 대통령 시절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혔던 지역이다.
아산신도시는 이미 대규모 신도시 개발계획이 확정돼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들어섰고 대학과 공공기관 이전도 계획돼 있다. 논산계룡지구도 정부대전청사와 3군 본부에서 가까워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으나 대전과 너무 가깝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이 밖의 후보지가 서너 곳 더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