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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영화, 년4600명 고용효과

Posted April. 18, 2004 20:26,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각각 모은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2편의 영화가 연간 4600여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 EF쏘나타 2만2200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화산업의 일자리 창출계수는 흥행수입 10억원당 연간 30명으로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연간 4668명의 취업을 유발한 것으로 추산됐다.

5일 현재 실미도는 775억원(관객 1107만명), 태극기 휘날리며는 781억원(관객 1115만명)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에 따라 각각 2325명, 2343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것.

또 두 영화 외에 1999년 쉬리(흥행수입 360억원) 2000년 JSA(350억원) 2001년 친구(574억원) 2002년 가문의 영광(354억원) 2003년 살인의 추억(357억원) 등까지 포함한 7편의 영화는 연인원 1만653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실미도가 전후방 산업생산에서 유발한 금액은 1494억원, 태극기 휘날리며는 1506억원으로 총 3000억원의 전후방 생산유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 전반에 미친 부가가치 유발액은 실미도 658억원, 태극기 휘날리며 663억원 등 1321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해 EF쏘나타 승용차 1만2200대분의 매출 효과와 같았다.

또 한국영화 해외수출액도 5년 만에 5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화수출액은 369억원으로 전년(187억원)의 갑절 수준이었다. 영화 수출액은 1999년 71억원, 2000년 80억원, 2001년 145억원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김종귀()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영화산업은 제작과 배급 등 직접적 효과 외에도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수출과 일자리 창출 등 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제조업과 달리 환경문제 없이 연쇄적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영화산업은 21세기에 육성해야 할 전략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중현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