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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블록슛 왕'

Posted March. 07, 2004 22:54,   

TG삼보의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주성이 국내 선수 최초로 블록슛 왕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김주성은 7일 부천에서 열린 20032004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날 전자랜드전에서 역대 한 경기 최다인 11블록슛에 21득점, 15리바운드로 생애 첫 트리플 더블까지 낚았다. 종전 블록슛 기록은 힉스(오리온스)의 10개.

전날 원주에서 삼성을 93-92로 누르고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은 김주성은 경기당 평균 블록슛 2.43개로 2위 바셋(KCC2.34개)을 제치고 용병들의 전유물이었던 블록슛 타이틀을 8시즌 만에 처음으로 거머쥐었다.

9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가 유력한 김주성은 국내 선수로 처음 블록슛왕이 돼 너무 기쁘다. 시야를 넓히고 타이밍을 잘 잡은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4위 전자랜드는 130-118로 이겨 TG전 시즌 5연패를 끊었다. 전자랜드 람보 슈터 문경은은 역대 한 경기 최다인 3점포 22개를 터뜨렸으나 2년 연속 노렸던 3점슛 타이틀을 연세대 2년 후배 우지원(모비스)에게 넘겨줬다.

우지원은 창원 LG전에서 3점슛 21개를 꽂아 197개로 2위 문경은을 3개차로 제쳤다. 비록 생애 처음으로 3점슛 타이틀을 안긴 했어도 우지원은 상대팀의 비뚤어진 밀어주기를 받았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전날 상대팀 KCC의 29개보다도 많은 33개의 3점슛을 홀로 던져 12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이날도 역대 최다인 42개의 3점포를 시도한 것. 문경은과 우지원의 한 쿼터 3점슛 8개도 신기록.

문경은은 이날 역대 최다인 66점을 퍼부었으나 70점을 터뜨린 우지원에게 곧바로 최다득점 기록을 내줬다.

전자랜드 화이트는 18득점, 19리바운드, 19어시스트로 역대 시즌 최다인 8번째 트리플 더블을 낚았다. 종전 기록은 화이트와 데릭스(TG)의 7회. 화이트의 트리플더블은 2쿼터 종료 1분34초전 달성된 최단시간 기록. 이날 TG 정훈도 24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정규리그를 마친 프로농구는 13일부터 4위 전자랜드-5위 삼성, 3위 오리온스-6위 LG의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왕중왕을 향한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이원홍 김종석 bluesky@donga.com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