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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내 고구려유적 남측서도 조사 참여

Posted March. 04, 2004 23:31,   

북한지역에 있는 고구려 유적을 남북이 함께 조사하고 발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민간 통일운동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4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729일 금강산에서 북측 내각 산하 문화재보존지도국과 실무접촉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조성우() 민화협 상임의장은 보다 상세한 내용을 담은 합의문은 911일 평양에서 열리는 실무회담을 마치고 발표할 것이라며 공동 발굴 및 조사의 남한측 주체는 고구려연구재단을 비롯한 관련 학계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민화협측은 또 4월 9일6월 20일 평양의 고구려 유물과 벽화 모사도, 고분 모형 등 227점의 전시회를 서울에서 열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북한 문화재의 국내 첫 나들이였던 특별기획전 고구려(2002년 12월2003년 3월)에 선보였던 유물 외에 평양 안악궁터(북한의 국보 2호)의 치미(사진) 등이 처음 전시될 예정이다. 안악궁터 치미는 높이 210cm로 경주 황룡사터의 치미(180cm)를 능가하는 국내 최대 크기다. 민화협측은 이 전시회를 전후해 북한 지역 내 고구려문화유산 보존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성금 모금운동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재현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