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 야망을 포기하고 리비아처럼 핵무기를 자진해서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국방대학 연설에서 북한을 태평양 지역에서 WMD 확산을 추구하는 나라로 지목하면서 국제사회가 WMD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태평양에서 세계를 무시하고 장거리 탄도미사일들을 시험 발사했으며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지금은 더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아시아의 동반자들과 함께 북한에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라고 설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핵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WMD 확산방지구상(PSI)의 확대와 우라늄 농축 및 플루토늄 재처리 장비 판매의 제한을 제안했다.
특히 핵공급국가그룹(NSG)에 가입한 40개 국가는 농축 및 재처리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들이 핵물질 생산 수단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관련 장비를 판매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와 공범들이 이란 리비아 북한 등에 파키스탄의 구형 원심분리기 설계와 모델을 제공했다며 WMD를 이용한 은밀하고 기습적인 공격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최대 위협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