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의 급락으로 인한 미, 유럽연합(EU), 일본의 입장 차이를 조율하기 위해 모인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은 국제 환율의 지나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폐막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턴에서 이틀간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G7 국가들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 성장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는 EU 국가 및 일본의 불만을 반영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어느 정도 지속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절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G7 재무장관 회담 이후 나타났던 금융시장 충격은 재연되지 않을 전망이다. 당시에는 보다 유연한 환율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달러 가치가 폭락했었다.
G7 국가들은 성명에서 환율의 유연성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유연성이 증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해 중국을 겨냥했다. 현재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8.2768.280위안으로 고정돼 있어 절상 압력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위안화 가치가 다음달 최고 5% 절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경제주간지 재경시보(7일자)가 보도했다. 그러나 연초 중국 런민은행은 위안화 절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