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1일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편파수사 문제와 노무현() 대통령의 사전선거운동 여부를 따지기 위해 이달 중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키로 했다.
홍사덕() 원내총무는 이날 낮 한나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한나라당 쪽에 편향돼 있고 공정하지 못하며, 노 대통령이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데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총무는 이어 이 정권이 감옥에 보내고 싶은 사람들과 팽()하고 싶은 과거 일등공신을 웬만큼 처리했으므로 국회를 소집해도 방탄국회라고 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노무현 캠프를 절대성역으로 남겨놓고 있는 검찰의 수사행태와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사전선거운동의 부당성을 따지기 위해 조속한 국회소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임시국회를 열어 강금실()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원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은 일단 민주당 및 자민련과 함께 임시국회를 소집해 대선자금 특검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임시국회 소집에는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는 이날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또 다른 성격의 방탄국회란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