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과학기술부 장관에 오명() 아주대총장을 임명하는 등 3개 부처 장관을 바꾸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건설교통부 장관에는 강동석() 한국전력공사 사장, 기획예산처장관에는 김병일() 금융통화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대통령정책실장(장관급)에 내정된 상태다.
노 대통령은 오 장관에 대한 임명장을 29일 수여하고, 김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와 박 대통령정책실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이 통과된 뒤 정식으로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정찬용()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이날 인선 배경과 관련, 오명 신임장관은 과학기술 분야의 식견이 풍부하고,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선진화의 기반을 조성하는 등 여러 부처 장관과 언론사 경영인으로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발휘했다며 차세대 산업 육성, 과학기술인력 양성 등 과학기술계의 현안을 원만하게 수행할 비중 있는 인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동석 신임 장관은 대형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문경영인으로 역량을 발휘했으며 김병일 신임 장관은 예산과 경제정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전문관료라고 평가했다.
정 수석비서관은 이어 내년 총선에 나가기 위해 사표를 내는 장관이 있을 경우 공직사퇴시한인 내년 2월 15일 이전에 다시 한 번 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내년 1월 11일과 17대 총선 출마 공직사퇴시한인 2월 15일 사이에 총선에 출마할 일부 장관에 대한 2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2차 개각대상으로 거론되는 각료는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강금실() 법무, 한명숙() 환경, 권기홍() 노동부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이다. 대통령비서실에서는 문희상() 실장, 유인태() 정무, 정찬용 인사, 박주현() 국민참여수석비서관 등이 대거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