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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미진땐 새 특검법안 낼것"

Posted November. 27, 200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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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이기명()씨로부터 대통령 당선 전후로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것은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된다며 노 대통령과 강, 이씨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대검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수사의뢰서에서 강씨가 이씨와 공모해 장수천 부채 18억8500만원을 대위변제하고 강씨가 노 대통령의 운전기사였던 선봉술씨에게 9억5000만원을 지원했고 강씨가 지난 대선 직전 민주당에 20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점을 수사대상으로 적시했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과 강, 이씨 등에 대한 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 기존에 제출했던 특검법에 이 부분을 추가해 새로운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수사의뢰를 하면 검찰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지금 이뤄지고 있는 일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홍사덕(), 민주당 정균환() 원내총무와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날 한나라당 홍 총무는 노 대통령이 국회 재적 3분의 2 찬성으로 통과된 특검법을 거부한 것은 (의원) 10명 이상의 회유에 성공했다는 뜻이라며 선() 재의 요구 철회, 후() 국회 정상화를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 총무는 특검법을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재의결) 처리하고 예산안 심의를 하자고 주장했고, 열린우리당 김 대표는 홍 총무의 회유공작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박했다.

3당은 이날 핵폐기물 처리시설 유치 문제를 놓고 정부와 주민간 극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전북 부안 위도사태 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 부안사태 진상조사단(단장 강인섭 한나라당 의원)을 구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연욱 박성원 jyw11@donga.com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