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엑소더스=13일 낮 12시 인천공항에서 중국 옌지()로 떠나는 대한항공 KE 6835편 여객기(정원 188명) 승객의 상당수는 강제출국 대상자였다. 평소 탑승률은 6070%였지만 이날은 정원에 불과 8명 모자랐다.
중국동포 김명수씨(32)는 경기 광주시의 페트병 제조공장에서 7년간 일해 결혼자금을 모았다면서도 막상 떠나려니 섭섭하다고 아쉬워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출국이 급증하면서 중국과 동남아로 향하는 항공편은 불법체류자 단속 직전인 15일까지 대부분 예약이 완료됐다.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자진 출국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일 500700명 선이었으나 자진출국 기한이 임박한 12일에는 약 2000명으로 급증했다.
이날까지 출국한 불법체류자는 1만2713명으로 아직도 10만여명이 한국을 떠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