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여왕 박지은(나이키골프)이 목마른 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4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GC(파716285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미켈럽라이트오픈(총상금 160만달러) 3라운드. 박지은은 2언더파를 추가, 합계 9언더파 204타로 크리스티 커(미국)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총 358개)를 잡아낸 것이 말해주듯 박지은의 플레이스타일은 공격적이다. 소극적인 파세이브가 목표인 홀은 결코 없다. 해저드와 핀 위치에 아랑곳없이 직접 홀컵을 노리고 퍼팅도 한번에 넣겠다는 듯 적극적이다.
그의 이 같은 코스매니지먼트는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 첫 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공동 3위를 마크한 그는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보기 2개를 극복하며 공동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에선 5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기록했으나 이후 버디만 4개 추가하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박지은은 경기 후 오늘 퍼팅이 애를 먹여 다잡은 버디를 5개나 놓쳤다. 최선을 다해 반드시 우승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은이 우승할 경우 그의 부친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삼원가든은 어린이날인 5일에 전 메뉴 50% 할인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장소인 킹스밀GC는 지난해까지 22년 연속 남자대회인 미국PGA투어 미켈럽챔피언십이 개최됐던 곳. 파71인 데다 그린 언듈레이션이 까다롭기 때문에 레귤러온에 실패했을 때는 파세이브도 버겁다.
실제로 박세리(CJ)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올 시즌 처음으로 같은 조로 맞대결을 벌인 3라운드에서 나란히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나 범하며 공동6위(5언더파 208타)로 주춤했다.
한편 이날 공동3위(6언더파 207타)로 뛰어오른 한희원(휠라코리아)과 공동9위(4언더파 209타)를 마크한 김미현(KTF)까지 포함해 우승권에 포진한 코리안 군단은 무려 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