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면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늦어도 다음주 말까지는 수사를 끝내고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특수1부는 정연씨와 이 후보의 차남 수연()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지를 이번 주중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의 금융계좌에 억대의 돈 등 거액이 수차례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돈의 출처를 확인 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돈의 출처는 병역면제 의혹 제기와 무관하게 김씨가 가족에게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김씨의 어머니와 대구 모 택시회사 사장 A씨가 수차례에 걸쳐 김씨의 계좌에 돈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A씨와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일 A씨를 소환해 김씨에게 돈을 송금한 경위 및 돈의 출처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A씨 회사 경리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 수백만수천만원씩을 김씨의 계좌로 송금했다며 송금한 돈은 대부분 김씨 어머니가 소유했던 경북 고령군 소재 부동산(시가 1억5000만)과 고령군의 한 택시회사를 처분한 돈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4일 김씨의 대구 집을 압수수색해 김씨 어머니의 수첩과 가요 등이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 20여개를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김씨의 집에서 가져간 테이프 가운데 김씨가 제출한 테이프의 원본(최초 복사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