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타자들의 기()싸움에선 역시 드라이버티샷이 관건이었다.
5일 경기 고양시 한양CC 신코스(파72)에서 벌어진 제45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
특별초청선수로 출전해 첫 라운드부터 같은 조로 맞대결을 벌인 탱크 최경주(32슈페리어)와 유럽의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는 첫 홀부터 호쾌한 드라이버티샷을 날리며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출발홀인 10번홀(파4)은 무승부. 최경주는 280야드,가르시아는 290야드 짜리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2온2퍼팅으로 무난히 파세이브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 언덕아래 러프에 빠진 11번홀(파4)에서 3온2퍼팅으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보기의 잔상을 떨쳐버리지 못한 듯 최경주의 12번홀(파4) 드라이버티샷은 또 다시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러프에 빠졌다. 트러블샷이 나뭇가지에 맞고 방향이 틀어져 2온에 실패한 최경주는 4m거리에서 어이없이 3퍼팅을 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하며 3오버파까지 추락했다.
첫 파5홀인 1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페이스를 되찾은 최경주는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아 전반을 1오버파로 마쳤다.
반면 가르시아는 2온에 실패한 12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대부분의 홀에서 두려움없이 드라이버를 잡으며 장타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첫 버디는 최경주보다 늦은 16번홀(파5)에서 잡았지만 최경주가 버디를 잡으면 곧바로 버디로 응수하며 세계랭킹 5위를 면모를 과시했다.
5개홀을 남겨둔 4번홀 현재 최경주는 이븐파, 가르시아는 3언더파.
한편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 아쉽게 1타차로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했던 영원한 현역최상호(47빠제로)는 강욱순(36삼성전자)신용진(38LG패션)과 함께 공동선두(6언더파 66타)에 나섰다.(이하 오후 5시현재)
국내 최다승기록(42승) 보유자인 최상호는 퍼팅의 귀재답게 이날 12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잡는 등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96년 영남오픈 이후 6년만의 우승을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다.
대회 2연패겸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김대섭(21성균관대)은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고 지난해 상금왕 최광수(42코오롱)는 3언더파 69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아시아PGA투어 정규대회를 겸하는 이번 대회는 올시즌 국내 프로골프 최고 빅이벤트로 매일 추첨을 통해 갤러리 1명에게 프로젝션 TV(삼성PAVV) 1대씩을 선사하는 등 푸짐한 경품과 갤러리 이벤트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