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일 큰 폭으로 떨어지자(원화가치 상승) 한국은행 총재가 외환시장 개입가능성을 내비쳤다.
일본도 엔-달러 환율이 123엔대까지 떨어지자 일본은행(BOJ)이 직접 시장에 개입해 달러를 사들이는 강경책을 쓰며 환율 방어에 나섰다.
한국정부는 정책당국자의 시장개입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하락세를 막아보려고 했지만 효과가 없어 일본과 같은 시장개입 외에는 환율하락을 막을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2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하락한 1247.2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41.8원까지 폭락했으나 일본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소식에 다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4월12일 1332원까지 올라갔다가 40여일 만에 6.7%(84.8원)나 하락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환율하락이 지속되면 시장개입도 가능하다며 그러나 아직은 그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외환시장에 대한 원칙론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해 실제 시장개입이 이뤄지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암시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은 일본의 구로다 재무차관 등과 베이징에서 만날 계획이며 환율 문제와 관련해 일본정부와 자주 대화하고 교감하고 있다며 공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환율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투기세력의 개입여부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