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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영장청구

Posted February. 27, 20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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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게이트 특별검사팀은 26일 전 아태평화재단 상임이사인 이수동()씨가 지앤지(G&G)그룹 회장 이용호씨에게서 KEP전자와 인터피온 등 지앤지 계열사의 주가조작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하고 이수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금명간 재소환, 이수동씨 측의 청탁을 받고 지앤지 계열사의 주가조작에 대한 조사를 무마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씨 자택과 금감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가 부원장보로 재직하면서 금감원 증권선물위원회 등을 통해 이용호씨 선처에 영향력을 행사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2000년 1012월 KEP전자와 인터피온에 대한 불공정 혐의를 조사한 결과 주가조작 등 10건의 위법사실을 확인했으나 검찰 고발은 1건에 그쳤으며 검찰 통보나 경고 대상에서 이용호씨는 제외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검팀은 이날 인터피온 사외이사로 이수동씨에게 돈을 전달한 전 시정신문 회장 도승희()씨를 다시 불러 이수동씨의 금감원 로비 의혹을 조사했다.

도씨는 기자들에게 이용호씨가 김씨를 만난 이후 지앤지 계열사들이 혜택을 봤으며 지난해 9월 대검이 이용호씨 사건을 수사할 당시 이수동씨가 도피하라고 말해 6개월 동안 피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3월 이수동씨에게 돈을 전달한 이후 수시로 아태재단을 출입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99년 46월 도씨가 이용호씨 사무실에 남긴 전화 메모를 입수하고 이용호씨가 안정남() 전 국세청장과 민주당 핵심층에 로비를 시도했는지 조사 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수동씨가 2000년 3월 검찰이 이용호씨를 약식 기소할 당시 검찰 고위 간부를 통해 이용호씨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정위용 viyonz@donga.com · 이상록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