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100엔당 환율이 29개월여만에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3일 100엔당 원화 환율은 997.27원으로 마감돼 99년 7월21일 997.07원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원화는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당 1312.70원으로 거래를 끝내 2일 종가보다 4원70전이 떨어졌다(원화 강세).
반면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32엔대를 넘어섰던 일본 엔화는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달러당 131.63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에 대한 원화 강세(원화환율 하락)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100억원대를 순매수하면서 이만큼의 달러화가 유입됐기 때문. 반면 엔화 가치는 미 경제의 제조업 활동지수가 오르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하락, 결과적으로 원-엔 환율이 하락(엔화에 대한 원화 강세)했다.
한국은행 이응백 외환시장팀장은 외국인 주식자금의 유입이라는 단기요인으로 원화 환율이 떨어진 만큼 원-엔 환율기조가 바뀌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히고 단기적인 추가공급이 해소되면 다시 100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채권수익률은 이날 보합세로 돌아섰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 포인트 오른 6.17%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