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아르헨티나의 대외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의 외환리스크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은 이미 예견된 것으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대한투신처럼 아르헨티나 채권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국내 금융기관이 투자하는 신용 관련 파생상품 등에 대한 외환리스크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소장 김창록)는 이날 간담회에 보고한 자료에서 한국과 중남미지역의 실물거래는 미미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아르헨티나 신용 공여는 작아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국제금융시장의 심리적 불안으로 신흥시장 국가들간의 차별화 현상이 예상된다며 구조조정을 가속화해 다른 국가와의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지역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다른 나라로 전염되는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신흥시장 국가간 차별이 뚜렷해져 한국, 대만 등 경제 여건이 건실한 국가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