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 북부동맹이 13일 수도 카불시에 무혈입성했으며 탈레반은 남부 근거지인 칸다하르로 철수해 완강한 저항선을 구축했다.
이로써 칸다하르 공방전이 향후 아프간 전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탈레반의 카불 철수는 전투에서 패배한 결과라기보다는 병력을 보존하기 위해 전략적 퇴각을 한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북부동맹과 미군의 공격은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북부동맹 선발대 5060명은 이날 오전 간헐적인 총격전을 제외하고는 큰 저항 없이 카불에 진입했다. 그러나 북부동맹 주력군은 미국의 카불 진입 반대로 시 외곽에 머문 채 전열을 재정비했다. 탈레반군은 이날 새벽 차량을 타고 카불 남쪽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알 자지라 방송은 북부동맹이 탈레반의 거점인 칸다하르의 남쪽 공항을 점령했다고 보도했으나 탈레반측은 이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