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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강탈 축소수사 의혹, 총무가 수차례 전화''

벤처기업 강탈 축소수사 의혹, 총무가 수차례 전화''

Posted October. 18, 2001 09:33,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이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제기한 벤처기업 주식강탈사건 축소 수사 의혹과 관련해 이 사건 고소인인 박모씨와 당시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김모 부장검사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 의원은 이날 박씨와 김 부장검사의 대화, 박씨와 피고소인인 서모씨의 대화, 박씨와 박씨의 고향 후배인 안모씨의 대화 등 3건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하고 이 사건은 권력이 검찰 수사에 압력을 가한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3월30일의 박씨와 김 부장검사간 대화 녹취록에서 김 부장검사는 이 사건에 정치인들이 연결돼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면서 민주당 이상수() 원내총무가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밝히고 있다.

또 박씨는 김 부장검사와 담당검사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려 했으나 거절당한 사실을 스스로 밝히면서 피고소인인 서씨가 정치권과 검찰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밖에 10월4일의 박씨와 고향 후배인 안모씨간 대화 녹취록에는 검찰 고위간부 3명의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되면서 서씨 쪽에서 로비를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나 신빙성은 분명하지 않다.

이 의원은 3건의 녹취록 외에 서씨 쪽에서 박씨를 무고혐의로 구속시키기 위해 로비를 하려 한 내용이 담긴 비망록 형태의 수첩 사본을 확보하고 있다며 추후 사건의 진행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