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내한한 국제언론인협회(IPI) 특별조사단의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은 6일 오후 세계신문협회(WAN) 로저 파킨슨 회장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PI는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한국을 언론자유 탄압 감시대상국(Watch List)에 포함시키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리츠 사무총장은 앞으로 IPI는 한국의 언론 탄압 상황을 1년에 두 차례씩 조사해 감시대상국에 계속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으로는 처음으로 감시대상국에 올랐다고 말했다.
IPI의 언론자유 탄압 감시대상국은 한국 이외에 러시아 스리랑카 베네수엘라가 있다.
이와 함께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5개국 14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IPI 노르딕위원회(위원장 미하엘 에렌라이히 IPI 덴마크 위원장)는 이날 특별조사단을 통해 발표한 결의문에서 IPI 이사회가 국제 언론인들에게 한국 내 언론상황의 진행 상황을 더 깊이 주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을 IPI 언론자유탄압 감시대상국에 포함시키는 것을 만장일치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르딕위원회는 또 3개 신문 사주들이 공식 재판 없이 보석허가도 받지 못한 채 구속된 것에 대해 특별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