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7일 검찰의 언론사 대주주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이 정권의 비이성적 행동이 마침내 독재의 만행으로 그 마각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현정권은 언론사주를 구속하고 나면 비판적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모든 언론을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언론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는 바로 우리 국민의 자유로, 우리는 결코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대통령과 집권세력이 끝끝내 국민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경제와 민생은 돌보지 않는 독재의 길로 간다면 우리를 밟고 지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여권에 대해 정권연장에 집착하지 말고 민생 경제에 주력할 것 국정쇄신 의지를 행동으로 보일 것 언론탄압을 중단하고 조건 없이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 남북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이날 연사로 나선 서청원() 홍사덕() 손학규() 김덕룡() 최병렬(이상 발언 순) 의원과 이명박() 국가혁신위 미래경쟁력분과위원장, 송영대() 전 통일원차관도 현 정부의 각종 개혁은 망국() 개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이날 당4역 및 국회 상임위원장단 회의가 끝난 뒤 회의에서 한나라당 시국강연회에 대해 듣기 민망하고 거북한 얘기들이 쏟아졌으나 영수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발언 내용을 소개하지 않겠다며 논평을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