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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재집권땐 유로화 가입''

Posted June. 07, 20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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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7일의 총선에서 노동당이 예상대로 승리할 경우 빠르면 9월 중 영국의 유로화 가입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블레어 총리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블레어 총리가 유로화 가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승리할 것을 총선 유세를 시작할 때보다 더욱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블레어 총리가 9월 10일 시작되는 노총 연차총회 연설을 통해 이 같은 제안을 할 계획이며 총리 개인적으로는 내년 가을에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2003년까지 미루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유로화 가입에 대한 반대가 넓지만 얕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노동당 자체 조사 결과 유세 중 동안 유로화 가입 반대 여론이 많이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그러나 유로화 가입에 대한 우려로 6일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5년 만에 최저 수준인 1.40달러로 급락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독일 마르크화에 대한 파운드화 가치도 4일 3.28마르크에서 6일 3.22마르크로 떨어졌다.

한편 노동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하원의원 659명을 뽑는 총선 투표가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0시까지 전국에서 실시됐다. 이번 총선에는 70여개 정당에서 3294명의 후보가 출마해 평균 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개표 결과는 빠르면 8일 오전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총선 직전 실시된 최종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이 48%, 보수당이 30%, 자유민주당이 18%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전했다.



권기태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