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프랑스가 왔다.
30일 열릴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개막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프랑스대표팀이 로저 르메르 감독의 인솔하에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이날 입국한 프랑스 대표팀은 선수 23명과 임원을 포함해 총 42명. 지네딘 지단(유벤투스), 다비드 트라제게(모나코), 릴리앙 튀랑(AC파르마) 등 일부 주전이 빠졌지만 98월드컵 우승 멤버인 마르셀 드사이(첼시), 크리스티앙 카랑뵈(미들즈브러), 유리 조르카예프(카이저스라우테른), 니콜라 아넬카(파리 생제르맹) 등 포지션별 세계 최강 멤버가 망라됐다.
프랑스대표팀은 이날 곧바로 숙소인 대구 파크호텔로 이동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지역 차범근 어린이축구교실을 방문한 뒤 대구시민경기장에서 1시간30분 가량 몸을 풀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르메르 프랑스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축구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며 컨페더레이션스컵 성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한국의 최근 성적으로 볼 때 상당히 힘든 팀이다. 개막전은 어느 대회든 어려운 경기다. 무승부가 많이 나오곤 하기 때문에 한국과의 개막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전 몇 명이 빠졌지만 대신 젊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내일부터 훈련을 해보고 가능성을 모색하겠다. 지단은 지단일 뿐 그를 대신할 선수가 있다고 말할 수 없으며 조르카예프, 비에리 등 젊은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대표팀 히딩크 사단은 아시안클럽챔피언십이 끝나고 대표팀에 복귀한 고종수가 합류한 가운데 대구 수성구민운동장에서 마무리 전술 훈련을 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진두지휘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우리 모두 기대하고 있다. 나는 빅게임이 좋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또 27일 입국한 멕시코는 이날 오전 오후 두 차례 경기 하남시 미사리축구장에서 전술 훈련을 실시했고 25일 일찌감치 입국한 호주는 멕시코전이 열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밀도있는 적응 훈련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