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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 제2의 오징어게임 가능할까?

Posted October. 06, 2021 07:25,   

Updated October. 06, 20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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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를) 열면 끝까지 보게 될 겁니다.”

 5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네임’ 제작발표회에서 김진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4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을 통해 국내 스트리밍 순위 1위를 차지했던 김 감독의 말이기에 주목을 받았다.

 190여 개국에서 15일 동시에 공개되는 마이네임은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게임’에 이어 넷플릭스가 공개하는 오리지널 드라마인 만큼 ‘K드라마’ 돌풍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징어게임도 지난달 17일 190여 개국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전작에서 성매매 알선 등 범죄의 세계에 빠져든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뤄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김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마이네임은 ‘제2의 오징어게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이 출연하는 마이네임은 지우(한소희)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 아버지가 몸담았던 마약 조직 ‘동천파’의 조직원으로 들어가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액션 누아르물. 지우는 아버지의 친구이자 동천파 보스인 무진(박희순)에게서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경찰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 경찰로 위장해 마약수사대에 잠입하는 방식으로 복수에 나선다.

 한소희는 이날 “지우는 복수를 위해 미래와 이름을 다 버린 캐릭터”라며 “목숨을 건 처절한 액션 신이 많다”고 했다. 박희순은 “기존 누아르물은 거친 마초들이 등장하는 차가운 느낌이 많았는데 마이네임은 여성이 단독 주연이고 등장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뜨겁게 풀어낸 점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범죄 조직에 위장 잠입하는 설정이 대부분이었던 기존 누아르물과 반대로 범죄 조직원이 경찰에 위장 잠입하는 설정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배우들은 실감나는 액션 장면을 위해 촬영 2, 3개월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연습했다. 8부작인 드라마에 나오는 액션 장면 대부분은 와이어나 컴퓨터그래픽의 도움 없이 배우들이 맨몸으로 소화해냈다. 작품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마이네임 제작사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주가는 이날 13.85% 급등한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감독은 “(1회를) 열면 끝까지 보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배우들은 긴장감을 드러냈다. 한소희는 “조금 떨리고 부담이 된다”고 했고, 박희순도 “설레는 마음과 긴장되는 마음이 동시에 있다”고 했다.

 마이네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높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