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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가구 35% ‘나혼자 산다’

Posted September. 30, 2021 07:25,   

Updated September. 30, 20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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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고령자 가구 10가구 중 3가구가량은 1인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혼 건수는 감소했는데 65세 이상의 ‘황혼 이혼’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2021년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만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473만2000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홀로 사는 노인 가구는 35.1%(166만1000가구)였다. 독거노인 비중은 2000년 31.3%에서 점차 늘어 올해 처음 35%를 넘었다. 통계청은 독거노인 비중이 2047년 36.6%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 결과 홀로 사는 노인은 다른 고령자 가구보다 건강에 대한 인식과 관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혼자 사는 노인 중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17.1%로 전체 고령자 가구(24.3%)보다 적었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중은 전체의 61.9%였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16.3% 더 높았다. 고령자들의 이혼과 재혼은 모두 늘었다. 지난해 전체 연령의 이혼건수는 전년 대비 3.9% 줄었지만, 65세 이상의 이혼은 남성이 11.1%, 여성이 13.7% 각각 증가했다. 전체 재혼 건수도 남녀 각각 전년 대비 15.7%, 14.5% 줄었지만, 65세 이상 남녀의 재혼은 각각 1.4%, 8.5%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노인 인구 비중은 16.5%다. 초고령사회 지역은 경남(23.8%), 경북(21.5%), 전북(21.4%), 강원(20.9%) 등 4곳이다.


세종=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