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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18년만에 알츠하이머 신약 승인

Posted June. 09, 2021 07:25,   

Updated June. 09, 20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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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8년 만에 알츠하이머병 신약을 승인했다. 노인성 치매의 약 70%는 알츠하이머병에서 비롯되는 만큼 치매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 다만 이 약의 효과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있는 데다 약값이 연간 수천만 원에 달해 알츠하이머병 퇴치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FDA는 7일(현지 시간)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일본 제약사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애드유헬름(Aduhelm)’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2003년 이후 18년 만에 나온 이 신약을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4주에 한 번씩 주사로 맞아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는 치매 증상을 관리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이 약은 병을 치료하는 용도로 개발된 첫 신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신약도 병세를 완전히 되돌리지는 못한다. 약값은 1년에 5만6000달러(약 6240만 원)가량 될 것이라고 바이오젠 측이 이날 밝혔다.

 FDA는 이날 이 약의 사용을 승인하면서 효능을 더 확인하기 위해 제약사가 추가 임상시험을 하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달았다. 이런 단서 조항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FDA의 이번 승인이 앞으로 신약에 대한 기준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