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BTS가 멍든 두더지?

Posted March. 19, 2021 07:36,   

Updated March. 19, 2021 07:36

ENGLISH

 미국의 수집용 일러스트 카드 제작사인 톱스(Topps)가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두더지 모양의 게임 캐릭터로 묘사한 카드를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18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톱스는 14일(현지 시간)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주요 출연진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그린 ‘가비지 페일 키즈 섀미 어워즈(Garbage Pail Kids SHAMMY Awards)’ 스티커 카드 시리즈를 온라인 쇼핑몰에 내놓았다.

 카드에서 ‘두더지 게임’ 속 캐릭터로 표현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축음기 모양의 그래미 트로피에 맞아 얼굴에 멍이 들고 상처가 난 모습이다. 반면 테일러 스위프트와 빌리 아일리시는 시상식 세트에서 마이크를 쥔 모습, 메건 더 스탤리언은 트로피를 들고 말을 타는 모습이다.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에 대한 묘사만 유독 가학적일 뿐 아니라, 다른 출연진 카드 하단에는 이름이 적혀 있는데 방탄소년단 카드에만 팀 이름 대신 ‘K팝’이라고 적어놓은 것도 인종차별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톱스 측은 “방탄소년단 카드를 세트에 포함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해당 카드를 세트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빌보드도 이 카드 상품 홍보문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방탄소년단 관련 부분을 삭제했다.


손택균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