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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케인이 그리웠다”

Posted February. 09, 2021 07:39,   

Updated February. 09, 20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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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인이 그리웠어요.”

 손흥민(29·토트넘)은 7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안방경기에서 한 달여 만에 리그 13호 골(시즌 17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에게 날개를 달아준 선수는 발목 부상에서 전격 복귀한 해리 케인(28)이었다. 케인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이전 경기에서 손흥민은 철저히 고립됐다. 미드필드에서 제대로 된 패스를 받지 못했고,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케인이 2선에서 뛰면서 막힌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고, 적절하게 최전방으로 패스까지 찔러주면서 손흥민은 오랜만에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이날 활약으로 올 시즌 7번째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손흥민은 경기 뒤 “케인과 경기를 할 때마다 항상 즐겁고, 함께 뛴 경기는 너무도 가치 있다”며 “우리 모두 케인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것을 안다. 복귀한 뒤 곧바로 팀이 필요로 했던 골을 넣었다”고 케인을 치켜세웠다. 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8점을 부여했다. 미드필더 호이비에르(8.4점)에 이어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선제골을 넣은 케인은 7.6점을 받았다.

 경기 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해 언급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3년 계약이 만료된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계약 기간이 2년 정도 남아 있다. 적절한 때를 기다려 보자”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힘든 상황이다. 현재는 구단과 선수의 재계약을 언급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게 마무리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에버턴과의 16강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