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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치료했던 의사, 55세로 돌연사…살해 가능성 제기

푸틴 정적 나발니 치료했던 의사, 55세로 돌연사…살해 가능성 제기

Posted February. 06, 2021 07:28,   

Updated February. 06, 202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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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극물에 중독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를 응급치료한 50대 의사가 돌연 숨졌다.

 4일(현지 시간) 미국 CNN방송 등은 이날 막시미신 세르게이 발렌티노비치 박사가 갑자기 55세 나이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옴스크응급병원은 “유감스럽게도 옴스크응급병원 1호의 마취·소생 담당 부수석 의사 발렌티노비치 박사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린다”며 “28년간 근무하며 수천 명의 목숨을 살린 그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성명을 내놨다. 병원은 구체적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돌연사한 발렌티노비치 박사는 지난해 8월 20일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이며 혼수상태에 빠진 나발니를 응급치료했던 의료진이다. 발렌티노비치 박사는 당시 마취·소생 부서의 최고참 책임자였다.

 나발니의 보좌관 레오니드 볼코프는 “발렌티노비치 박사는 나발니가 혼수 상태였을 때 담당자로 누구보다 당시 그의 상태를 잘 아는 사람이었기에 살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