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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사우샘프턴에 9-0 대승 거둬

Posted February. 04, 2021 07:51,   

Updated February. 04, 20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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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2분 뒤 사우샘프턴의 악몽이 시작됐다.

 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0∼202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우샘프턴의 경기. 전반 2분 사우샘프턴의 알렉스 얀케위츠가 흐르는 볼을 다투다 스콧 맥토미네이(맨유)의 무릎을 발로 가격했다. 얀케위츠는 곧바로 퇴장당했다. 이후 분위기가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맨유는 전반 18분 에런 완비사카의 골을 신호탄으로 25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골망을 흔들었다. 설상가상으로 9분 뒤 사우샘프턴은 자책골까지 넣었다. 전반 39분 에딘손 카바니도 골 잔치에 합류하며 맨유가 4-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에도 맨유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7분 맨유의 7번째 골이 터지고, 사우샘프텀의 선수가 또 퇴장당하자 사우샘프턴이 진행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계도 멈추었다. 맨유의 8, 9번째 골은 언급되지 않았다. 9-0으로 이긴 맨유는 승점 44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경기 뒤 랄프 하센휘틀 사우샘프튼 감독은 “후반전에 실점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9명의 선수로 맨유를 상대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사우샘프턴이 9점 차 패배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10월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0-9로 패한 바 있다. 당시 구단 차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하센휘틀 감독은 “정말 끔찍하지만 2년 전 0-9로 진 뒤에도 우린 일어섰다. 다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