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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숭례문∼서울역 보행로 대폭 확장

광화문∼숭례문∼서울역 보행로 대폭 확장

Posted December. 28, 2020 07:54,   

Updated December. 28, 20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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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안에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거쳐 남산, 서울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숭례문 교차로를 지나 서울역 교차로까지의 1.5km 구간을 잇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공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일 임시 개통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도심 속 보행로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올 7월부터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숭례문 교차로, 서울역 구간을 잇는 차도를 축소하고 보도를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해 왔다. 대형 차로였던 세종대로는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됐고, 차도가 있던 자리에는 서울광장 면적의 2배가 넘는 1만3950m²의 보행 공간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보행로 옆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함께 만들어진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조성되면 차로에 둘러싸여 도로 위의 섬과도 같았던 숭례문 주변 경관이 바뀐다. 우선 시민들이 걸어서 숭례문을 방문할 수 있다. 또 서울시는 보행로가 놓이는 사람숲길에 느티나무, 배롱나무, 산딸나무 등 교목 191주의 식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세종대로 차로 축소 공사로 교통정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주변 구역 신호체계를 개편해 차량 우회를 유도하고 교통 정체를 우려한 운전자들이 세종대로를 통과하지 않아 비교적 순조롭게 차량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세종대로 전 구간 보도 확장 공사 직후인 11월 중순에 통행 속도가 시속 20.7km로 일부 감소했으나 최근 다시 평소 통행 속도인 시속 21km를 유지하고 있다.


이지훈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