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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커리어’ KIA 멩덴, 美현지서도 주목

‘역대급 커리어’ KIA 멩덴, 美현지서도 주목

Posted December. 28, 2020 07:55,   

Updated December. 28, 20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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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다이엘 멩덴(27·사진)의 프로야구 KIA행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KIA는 25일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등에서 뛰었던 멩덴을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 등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LBTR)’은 26일 KBO리그로 진출하게 된 멩덴의 이적 소식을 다루며 그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MLBTR는 멩덴에 대해 “최근 KBO리그로 향하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빅리그 경험이 가장 많다. 탈삼진과 땅볼 유도가 많지는 않지만 타자들의 강한 타구를 억제하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멩덴이 KBO리그를 택한 이유에 대해 “북미 시장은 불확실하다. (KBO리그에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고,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오클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멩덴은 유망주로 5시즌 동안 꾸준한 기회를 얻었다. 2018시즌에는 7승 6패 평균자책점 4.05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MLB 통산 성적은 60경기(48선발)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64다. 오클랜드가 텍사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어 멩덴은 지난 7년간 텍사스에서 뛰었던 추신수(38)와 총 9번 맞붙었다. 볼넷은 3개를 내줬지만 피안타는 없을 정도(6타수 무안타)로 추신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0시즌 암운이 드리워졌다. 시즌 전 팔꿈치 수술을 한 멩덴은 4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65에 그쳤다. 설상가상 시즌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 시즌 후 방출된 멩덴은 오클랜드에서 3루 코치를 맡아 멩덴과 인연이 있던 맷 윌리엄스 KIA 감독과 한국에서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KIA는 멩덴의 수술 이력에 대해 뼛조각 제거라는 간단한 수술이기 때문에 구위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KBO리그는 MLB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48승을 거둔 메릴 켈리(32·애리조나)는 빅리그 첫해인 2019년 13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손잡았던 ‘젊은 피’ 플렉센(26)은 한국에서 자신의 기량을 업그레이드시킨 뒤 1년 만에 시애틀과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