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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역 이어 경제 모범국가 만들것”

文대통령 “방역 이어 경제 모범국가 만들것”

Posted November. 03, 2020 07:33,   

Updated November. 03, 20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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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2일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정상 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방역 모범국가에 이어 경제 모범국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 등을 추진하며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경제 모범국가’를 새로운 목표로 내건 것.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경제반등 신호를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경제가 빠르게 회복됨을 알 수 있다”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9월 산업활동의 ‘트리플 증가(생산·소비·투자)’, 소비심리 지수 및 기업경기 지수 호조 등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국이 봉쇄조치를 다시 시작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4분기에도 경제 반등의 추세를 이어 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 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경제위기를 교훈 삼아 우리 제조업을 한층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더 높이는 기회로 만들겠다”며 “한국판 뉴딜이 제조업 혁신을 더욱 촉진시키면서 제조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 등은 아직 ‘V자’ 경제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달 27일 3분기 실질 GDP 설명회에서 “GDP 추세를 보면 여전히 지난해 4분기 수준에 못 미친다”며 “이전에 성장하던 추세선에 아직 이르지 않아 V자 반등을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