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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카를로스 곤 탈출기 영화로 만든다

영화같은 카를로스 곤 탈출기 영화로 만든다

Posted October. 15, 2020 08:00,   

Updated October. 15, 20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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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영화를 방불케 하는 ‘세기의 탈출극’으로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자동차 회장(66·사진)을 다룬 영화가 제작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상제작회사는 12일(현지 시간) 곤 전 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곤 전 회장 부부의 전면적 협조를 얻어 부부가 현재 머물고 있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올해 9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연말까지 곤 회장이 거주했던 프랑스, 미국, 일본 등에서도 촬영을 진행하고 그와 별도의 인터뷰도 하겠다고 밝혔다.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일본 검찰에 체포된 후 횡령, 보수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지난해 12월 음향장비를 싣는 대형 상자에 숨어 간사이 공항을 벗어났고 터키를 거쳐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레바논계 부친과 브라질인 모친을 둔 그는 프랑스에서 성장해 3개국 여권을 모두 갖고 있다. 복수의 여권, 개인 제트기 이용자 전용 출입구가 장비 검색이 허술하다는 점 등을 이용해 성공했다. 특히 도주를 도와줄 용병을 여럿 고용했으며 이들에게 86만2500달러(약 10억 원)를 지급했다. 닛산은 올해 2월 그를 상대로 100억 엔(약 110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도쿄=박형준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