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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기’ 최혜진, 대회 2연패 시동

Posted June. 13, 2020 08:43,   

Updated June. 13, 20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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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대세’ 최혜진(21)이 시즌 첫 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최혜진은 12일 제주 엘리시안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25), 김세영(27)과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지난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각각 우승,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상태. 당시 최혜진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국내파 최혜진이 해외파 언니들 위에 우뚝 섰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1위에 올랐다. 그는 이날 두 차례 3개홀 연속 버디(4∼6번홀, 13∼15번홀)를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 능력을 뽐냈다. 지난해 대상과 다승왕(5승) 등을 휩쓴 최혜진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대회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지난해 5승 중 2승을 제주도에서 달성했다. 이번 대회 코스도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투어 통산 9승(아마추어 포함)을 기록 중인 최혜진이지만 아직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그는 “한 번은 꼭 타이틀 방어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남은 이틀 동안 강한 비바람이 친다는 예보가 있지만 비가 올 때도 못 치지 않는 편이기에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로 공동 18위, 김효주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