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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39호실 간부 “14일 미사일 쏠때 사고 가능성”

前39호실 간부 “14일 미사일 쏠때 사고 가능성”

Posted April. 27, 2020 07:37,   

Updated April. 27, 20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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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씨 일가’의 외화 조달과 관리를 맡는 노동당 39호실의 전직 고위간부가 최근 불거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14일 순항미사일 발사 참관 시 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동당 39호실의 고위간부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리정호(사진) 씨는 25일(현지 시간) 본보에 보내온 특별기고에서 “14일 이뤄진 북한의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는 최고사령관 김정은의 명령 없이는 할 수 없는 타격 훈련”이라며 “따라서 그날 오전 7시 시험발사 때까지는 김정은이 건재해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정은의 훈련 참관 보도가 나오지 않고, 계속 공개하던 미사일 발사 장면과 전투기 훈련을 공개하지 못한 것은 화염과 파편으로 인해 예상치 못했던 돌발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최고지도자의 승인 없이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에서 미사일 발사 장면을 보도할 수 없는 북한 정치체제의 특성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직후 심각한 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김 위원장이 심장수술 이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도와 신빙성이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묘향산 향산진료소에서 시술을 받았고 다른 병원의 1호 의사들이 집결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북한에 김정은을 치료하는 주치의는 오직 (평양의) 봉화진료소에만 존재하며, 다른 병원에는 1호 의사라는 직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