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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파워' 키우는 LG전자 ...태양광에 5272억 투자

'선 파워' 키우는 LG전자 ...태양광에 5272억 투자

Posted January. 14, 20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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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5272억 원을 투자한다.

LG전자는 13일 대구 북구 연암로 경북도청에서 경북도, 구미시와 이런 내용을 담은 태양광 신규 생산라인 투자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LG전자는 2018년 상반기(16월)까지 구미 사업장 고효율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8개에서 14개로 늘린다.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LG전자의 연간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1GW(기가와트)에서 1.8GW로 늘어난다. LG전자 측은 2020년에는 연간 생산능력을 3GW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후속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GW는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과 맞먹는다.

또 이번 투자로 연구개발(R&D), 사무 및 생산부문 등에서 1000여 명의 신규 채용 효과도 있을 것으로 LG전자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상봉 LG전자 B2B부문장(사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은 이번 투자로 LG전자의 미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에서 더 큰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초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14년 11월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Lighting EMS(Energy Management Solution) 사업을 총괄하는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한 뒤 에너지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6월 LG전자가 개발한 태양광 모듈 네온(NeON)2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태양 에너지 전시회 인터솔라(Intersolar) 2015에서 태양광 부문 본상을 받았다.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는 면적이 같은 상태에서 동일한 양의 태양광을 받았을 때 전력에너지로 얼마나 많이 전환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모듈 효율에 따라 기술력을 평가받는다. LG전자 네온2의 모듈 효율은 19.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LG전자 측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만들려면 생산 단계부터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LG전자는 독일이나 미국 장비업체에서 생산 장비를 사서 사용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주요 생산 장비를 독자 설계 및 생산하고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서동일 dong@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