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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지하차도 동공 5개 추가 발견

Posted August. 19, 201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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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부근 석촌지하차도에서 길이 13m가량의 동공(텅 빈 동굴)을 포함해 총 5개의 동공이 추가로 발견됐다. 두 번째 동공이 발견된 지 불과 닷새 만으로 모두 땅굴 형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16일부터 지하차도 인근에서 동공 5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확인된 동공은 석촌지하차도 종점부(올림픽공원 쪽폭 5.5m, 길이 5.5m, 깊이 3.4m)와 석촌지하차도 입구(김포공항 쪽폭 4.3, 길이13m, 깊이 2.3m)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동공 3개는 측량 중이다. 앞서 5일 석촌지하차도에서는 입구 쪽에서 폭 2.5m, 깊이 5m, 길이 8m의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견됐고 13일에는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의 굴이 발견됐다.

확인된 동공 중 1개는 16일 현장 시추 중 광역상수도 매설 지점 부근에서 발견됐고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시민조사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응급조치가 된 상태다. 전문가 조사단은 추가로 발견된 동공 역시 지하철 9호선 실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법은 원통형 기계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터널을 파고들어가는 방법이다. 서울시는 지반 침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석촌지하차도 490m 구간에서 아스팔트에 구멍을 뚫는 시추 조사로 또 다른 동공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석촌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은 13일부터 양방향 모두 통제된 상태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