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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청와대도 불바다 도발 위협 군지휘세력도 응징 타격 훈련

북청와대도 불바다 도발 위협 군지휘세력도 응징 타격 훈련

Posted November. 23, 201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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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사건 3주년을 하루 앞둔 22일 북한이 청와대 불바다까지 거론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였다. 이에 군 당국은 북한의 기습 도발을 상정한 국지도발 대비 훈련으로 맞서면서 남북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북한 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남한) 괴뢰들이 다시 도발을 걸어온다면 그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북한) 천만군민의 드팀(흔들림) 없는 의지이고 결심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3년 전에는 보복의 불세례가 연평도에 국한됐지만 이번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괴뢰들의 모든 본거지가 타격 대상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심지어 일단 무모한 도발이 재발된다면 연평도 불바다가 청와대 불바다로, 통일대전의 불바다로 이어지게 된다고도 했다. 북한의 이런 도발 위협에 맞서 한국군 당국은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각 군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각종 전력이 참가하는 국지도발 대비 훈련을 이날 실시했다. 훈련은 북한군이 서북도서 북쪽 개머리 지역에서 연평도를 향해 방사포로 기습 포격을 하자 군이 K-9 자주포와 KF-16 전투기, 해군 함정 등 육해공 합동 전력으로 적의 도발 원점과 지원지휘세력을 집중 타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서방사는 갱도에 은폐된 북한군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기 위해 올해 5월 실전 배치한 스파이크 미사일의 시험 발사 성공 장면을 이날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서방사 관계자는 스파이크 미사일이 해상에 설치된 가로 3.2m, 세로 2.5m 크기의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켰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이날 북한이 대남 비방과 반정부 선동을 계속하면서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과 혼란을 조장하려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가 20일 남조선의 모든 진보민주세력들은 연대연합하고 전교조와 전공노, 자주민보 사수 투쟁에 총궐기해 나서야 한다고 선동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정치 개입 시도에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주민보는 종북 성향 논란으로 이달 초 폐간 결정이 내려진 인터넷 매체다.

서방사도 이날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말이 아닌 단호한 행동으로 도발 원점과 지원지휘세력까지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