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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육캡슐 국내반입 단속강화

Posted May. 07, 2012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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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사망한 태아나 죽은 아기로 만든 인육()캡슐의 국내 반입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채널A의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중국에서 만들어진 인육캡슐이 국내로 버젓이 반입되는 실태와 함께 인체에 해롭다는 실험 결과를 보도한 데 따른 조치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국내에 반입하다 적발된 인육캡슐은 올해 3월까지 총 35건(1만7451정)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신동아를 통해 처음 인육캡슐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 지난해 9월까지 적발건수는 7건에 불과했지만 6개월 만에 5배로 늘어난 것. 주로 국내 수요자의 요청에 따라 중국 동북부지방에서 인육캡슐이 반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여행자 휴대품과 국제 우편물에 대한 수입 통관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들어온 여행자의 휴대품이나 우편물 중 성분 미상의 캡슐과 분말은 모두 직접 뜯어 확인하고, 의약품으로 표기된 물품도 확인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반입자들은 세관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인육캡슐의 색상과 냄새를 식별할 수 없게 식물성 물질을 혼합하거나 정상적인 의약품 포장 속의 내용물을 꺼낸 후 인육캡슐로 바꿔치기하는 일명 통갈이 수법을 쓰고 있다.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는 통갈이 과정을 거친 인육캡슐이 국내 세관을 통과해 한국에 있는 사무실로 무사히 배달되는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관세청은 인육캡슐에 슈퍼박테리아 등 인체에 치명적인 내용물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국경에서 선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