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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잠수함 3, 4척 동해기지 출항후 행방묘연

최근 북잠수함 3, 4척 동해기지 출항후 행방묘연

Posted April. 05, 201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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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잠수함 3, 4척이 동해안 기지를 출항한 뒤 사라져 군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군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동해안의 잠수함 기지 2곳에서 북한 잠수함 3, 4척이 출항한 뒤 한국군의 감시망에서 사라졌다. 이 잠수함들은 상어급(370t) 잠수함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북한이 잠수함 침투 훈련을 활발히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훈련을 가장한 도발 징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1216일 장거리로켓 발사를 예고하면서 강도 높은 대남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한국군 함정이나 군 기지를 겨냥한 기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더욱이 천안함 폭침 이후 한국군이 서해 5도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대북 감시타격 전력을 집중 배치한 틈을 노려 동해 쪽에서 예측 불허의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군은 보고 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도 지난달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서해에 관심을 집중시킨 뒤 동해나 후방지역에서 성동격서 형태로 더 악랄한 수법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로미오급(1500t)부터 연어급(130t)까지 7080척의 잠수함(정) 가운데 80%를 동해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함경남도 이원군 차호와 이 지역 남쪽의 신포 앞 마양도에 대규모 잠수함 기지를 갖추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정찰위성 등으로 북한 잠수함 기지의 동향을 파악하지만 잠수함이 기지를 출항해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추적이 힘들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