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비대칭전력 맞설 무기 5종 이미 개발

Posted August. 31, 2011 05:48,   

ENGLISH

북한이 우리 수도권 일대를 위협하기 위해 휴전선 일대에 설치해 둔 장사정포는 포탄 한두 발만 쏘곤 곧 산속으로 숨어 버린다. 그러나 국군이 자체개발한 유도폭탄(KGGB)을 피할 수는 없다. 인공위성 신호를 따라 글라이더처럼 산을 타고 넘어 들어간 유도폭탄은 숨어 있는 장사정포를 찾아내 정밀 타격한다.

우리나라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무기 체계를 마련했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국지적 도발을 막을 수 있도록 한반도 상황에 맞도록 개발한 무기들이다.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58사진)은 29일 대전에 있는 ADD 소장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났다. 5월 취임 이후 첫 언론 인터뷰다. 백 소장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이 몰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이런 기술력이 국방과학기술과 만나 서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며 이를 토대로 북한의 국지적 도발에 대비할 수 있는 첨단무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DD가 명품 칭호를 붙인 K2 전차 흑표, K21 차기보병전투장갑차, 건물 뒤에 숨은 적도 공격할 수 있는 K11 복합형소총 등이 최근 10년 사이에 개발한 작품들이다. 국방부가 야심 차게 개발한 로거 철매2 홍상어 유도폭탄 차기 전자전 체계 등 신무기 5종도 기초과학과 국방이 만들어낸 융합물이다.

백 소장은 ADD의 군사과학기술 수준은 세계 11위 정도라며 한미 연합군 첨단 무기체계의 빈틈을 노리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무기 개발이 필수적으로 앞으로 이 부분에 기술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 소장은 ADD 연구원 출신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을 지냈다. 그는 ADD에서는 한국형 지상공격용 미사일 현무 개발에 참여했고 항우연에선 다목적실용위성 2호 개발을 이끌었다. 우주로켓은 물론이고 군사용 미사일까지, 발사체 기술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다. 민간과 군사기술 체계를 모두 경험한 몇 안 되는 전문가이기도 하다.



전승민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