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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최대원전화재 20일넘게 쉬쉬

Posted September. 19, 20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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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 성 롄윈강() 시의 톈완() 원자력발전소에서 지난달 26일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해 방사능 유출이 의심되지만 중국 당국과 관영 언론은 아직까지 이를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홍콩의 밍()보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 32분경 톈완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롄윈강 시 소방국은 소방차 14대와 소방대원 66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5시간 정도 지난 오후 10시 반경에야 겨우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소방대원들이 방사능 노출 위험을 무릅쓰고 변압기 내부에 소화용 포말액을 집어넣었다며 변압기 상부의 부품을 해체하면서 불을 꺼야 했기 때문에 화재 진압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톈완 원자력발전소 측은 변압기에 불이 붙자마자 자동적으로 원자로가 운행 정지됐고 지금까지 원자로 계통상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따라서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황용석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원자로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와 송전을 위한 변압기와는 서로 떨어져 있다며 사고 상황으로 보아 방사능 유출은 없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러시아와 합작으로 건설한 톈완 원자력발전소는 중국에서 단일 원자로 용량으로는 가장 큰 핵발전소다. 지난해 5월과 8월 1호기와 2호기가 각각 완성됐으며 발전용량은 1, 2호기 합쳐 106만 kW.

지난해 말 910만 kW의 원자력발전소를 갖고 있는 중국은 2020년까지 원자력발전 용량을 5800만 kW까지 늘려 현재 1.92%에 불과한 원자력발전 비중을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