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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친환경 급가속

Posted March. 24, 2008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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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 하이브리드카 상용화를 목표로 친환경자동차 개발을 본격화한다.

2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21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대량생산을 2009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동력원으로 쓰는 차로 현재 도요타, 혼다 등 일본 회사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친환경차가 신성장동력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상용화를 위해 기술개발 대량생산 체제 구축 차종 확대 등 단계적인 추진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2009년 준중형급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의 첫 대량생산이 시작된다. 2010년에는 중형차종 가솔린 하이브리드카와 LPG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2004년 클릭 하이브리드카 50대를 시작으로 프라이드, 베르나 등 소형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정부기관에 시범공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공급된 하이브리드카는 총 2800여 대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차는 2012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현재 시범운행 중인 연료전지차를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모두 500대로 늘려 소량생산 체제를 다진 뒤 2012년 대량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 국내 최초의 연료전지차인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를 개발한 바 있다.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80kW급 연료전지를 투싼, 스포티지에 적용해 2세대 연료전지차를 독자 개발했다.

또 2004년 미국 에너지부의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2009년까지 66대의 독자개발 연료전지차를 국내외에서 시범운행할 계획이다.

이날 정 회장은 친환경차 산업을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내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벤처기업 육성으로 대중소기업 상생과 국가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가는 해외 자동차업체

일본차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 자동차회사들은 현대기아차보다 한발 앞서 친환경차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의 대량생산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의 생산을 시작으로 10년 만인 지난해 6월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대수 100만 대를 돌파했다. 혼다도 어코드와 시빅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차의 추격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010년경 리튬 배터리를 단 2세대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2009년 고급 세단 S400 블루하이브리드를 내놓기로 하는 등 독일차와의 기술경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