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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2차 방북단내달 평양 간다

Posted April. 23, 200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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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3월 초 방북한 데 이어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2차 방북단이 5월 초 개성공단을 거쳐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방북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일부 경제 5단체의 간부와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원창 대한석탄공사 사장 및 일부 민간기업 사장이 함께 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방북 추진 경위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범여권의 내부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 의원 등은 이 전 총리의 방북 후 청와대 측과의 논의를 거쳐 평양 방문을 추진해 왔으며, 배기선 이화영 김종률 의원 등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이 의원은 이 전 총리의 3월 방북 때 동행한 뒤 이달 1821일 다시 평양을 방문해 5월 초 방북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을 협의하고 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방북 일정과 의제가 확정되는 대로 이번 방북을 이 전 총리의 방북에 이은 2차 방북이자 당 차원의 공식적인 방북으로 규정하고 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들의 방북은 6자회담 213합의 이후 조성된 남북관계, 북-미관계 속에서 북한 특수() 가능성이나 남북한 경제공동체 추진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전 총리가 중국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 것과 달리 이들은 개성공단을 거쳐 고속도로를 이용해 평양에 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경제인의 대대적인 방북 추진을 정치권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추진과 연관지어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단장인 김혁규 의원은 이 전 총리가 평양을 방문 중이던 지난달 8일 (지금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측면이나 남북관계 측면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논의할 수 있는 가장 절실한 시기이며 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환경이나 여건도 성숙돼 있다며 (이 전 총리가) 정상회담의 가시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한다면 한반도 내외 정세가 급변하는 중요한 시기에 공개적으로 당의 이름과 소명을 갖고 방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범여권이 이 전 총리의 1차 방북김혁규 의원 등의 2차 방북대북 경협 확대 및 평화 분위기 조성남북정상회담 발표 등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