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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소득 1만달러 달성

Posted March. 21, 20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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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13달러로 외환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작년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3%의 비교적 높은 성장을 이뤘다.

한은은 민간소비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설비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실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는 14분기 6.2%, 24분기 6.6%에서 34분기엔 5.8%로 낮아졌으나 44분기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살아나며 예상(6.5%)을 넘어서 6.8% 성장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원화 기준 1253만원으로 전년(2001년)에 비해 7.8%(91만1000원) 증가했고 달러 기준으로는 1만13달러로 전년(9000달러)보다 11.3%(1013달러) 늘었다.

달러기준 GNI가 1만달러를 넘은 것은 외환위기 이전인 97년(1만315달러) 이후 5년 만이다.

1만달러를 넘어선 데엔 높은 성장률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3.1%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도 일조했다.

총저축률은 민간저축률의 하락으로 전년(30.2%)보다 낮은 29.2%, 국내총투자율은 고정투자의 낮은 증가로 전년(27%)보다 하락한 26.1%를 나타냈다.

한편 한은은 올 들어 해외 경제여건이 악화하고 북한 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뚜렷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14분기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 5.6%에 못 미친 4%대에 그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임규진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