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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친박-친문 빼고 모두 대화해야”

주승용 “친박-친문 빼고 모두 대화해야”

Posted December. 30, 2016 07:02,   

Updated December. 30, 20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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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이 29일 원내대표로 당 소속 의원 3분의 2(38명 중 23명)인 호남 의원들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주승용 의원(4선·전남 여수을)을 선출하면서 당분간 ‘호남당’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날 패한 김성식 의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당내 입지와 대선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는 분석도 있다.

 주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제3지대가 분열해서는 안 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보수신당(가칭)과 비문(비문재인) 진영과의 연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수신당) 유승민 김무성 의원과는 연대하지 않겠다”고 한 안 전 대표의 뜻과 사뭇 배치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안철수 사당(私黨)’이라든지 ‘호남당’이라는 지적 모두 당이 극복해야 할 딜레마”라며 “호남당 이미지가 덧씌워지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초박빙 승리를 예상했지만 큰 표 차 패배로 알려지자 ‘안철수계’ 의원들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안 전 대표의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내년 1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떨떠름한 분위기다. “당 대표마저 호남이어선 안 된다”는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정책위의장은 조배숙 의원(4선·전북 익산을)이 맡게 됐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